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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에 빠졌을 때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
내가 수영을 못한다는 사실이 아니라,
내 발밑이 얼마나 깊을지를 모른다는 것.
한 번쯤 깊이 빠져 본 사람은
그래서 두려움이 더 커진다.
그것이 강이라도, 바다라도,
사랑이라도......
몇 번이나 나는 나를
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던 걸까.
그만 잠들고 싶었을 일곱 살의 나를
나는 몇 번이나 흔들어 깨운 걸까.
오래된 상처를 긁어내려고
나는 새로 돋은 살까지
다치게 하고 있었구나
너는 나의 봄 주영도 / 강다정 대사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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